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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검찰, '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 곽정기 · 임정혁 변호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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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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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수사 무마를 청탁해준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를 오늘(9일)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곽 전 총경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총경은 2022년 6∼7월 부동산 개발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백현동 사건 경찰 수사 관련 수임료 7억 원 외에 공무원 교제 및 청탁 명목 자금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곽 전 총경이 "경기 남부(경찰)청에 인사를 좀 해야 한다"는 취지로 수임료 외에 현금 5천만 원을 별도로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곽 전 총경은 현직 경찰인 박 모 경감에게 사건 소개료 명목으로 4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있습니다.

곽 전 총경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지내다 2019년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찰 재직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습니다.

곽 전 총경은 정당한 변론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2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구속영장이 기각된 임 전 고검장도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임 전 고검장은 지난해 6월 정 회장으로부터 백현동 개발 비리 검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 자금 1억 원을 개인 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임 전 고검장이 "큰 사건을 덮으려면 법무부 장관 정도는 돼야 한다"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임 전 고검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백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부동산 중개법인 운영업자 이 모 씨(구속기소)에게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 3천여만 원을 제공한 정황을 잡은 뒤 곽 전 총경과 임 전 고검장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이 씨가 박 경감을 통해 정 회장 사건을 곽 전 총경에게 소개해줬다는 게 검찰이 파악한 얼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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