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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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총리와 연대해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정당을 합쳐 지역구에 출마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노컷뉴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양당이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며 “공천 과정에서 교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총리가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깰 정도의 파격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 의외의 면들이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연대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같이 모여서 한 당을 만든다고 하면 각자의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되게 돼 양 세력 간 다툼이 생기지만,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하겠다는 것마저도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 전 대표와는) 신년 인사 정도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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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하면서 이 전 총리의 탈당이나 신당 창당 등 일정이 늦춰진 것을 두고는 “이낙연 전 대표가 피습사건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조금 늦게 움직일 것 같은데, 시너지가 나는 형태로 야권에 제삼지대가 구축된다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방송 중 이 전 총리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코너에서 “탈당한다면 탈당 선언문에 지향점이 잘 녹아있으면 좋겠다”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자산을 다 내려놓고 백지화할 수 있겠느냐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오는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북콘서트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제3지대의 주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당초 이준석 전 대표와 금 전 대표만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낙연 전 총리도 참석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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