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에 문병호·안영근 등 입당
이기인 "당원 3.4만명…8개 시도당 창당 가능"
대구서 첫 오프라인 당원 모집 운동 예고
“총선서 윤석열 정권·거대 야당 심판해야”
문병호·안영근 전 의원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 12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리고 개혁신당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이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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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류엔 두 의원과 강원 전 폴리텍대 학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 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대구미래대 웹툰창작과 교수,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거대 야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장이 돼야 할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들의 내일을 새롭게 설계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제3지대 가운데서도 개혁신당을 택한 데 대해 “국민은 기성세대가 하는 구태 정치에 신물을 느낀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주역은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하고 새로운 생각과 비전을 가진 세대가 주도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가장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제3지대 ‘빅텐트론’을 두고 문 전 의원은 “과거 안철수, 정주영, 김종필 등이 단품으로 성공했지만 이번 총선은 단품으론 부족하도 종합선물세트가 돼야 한다”며 “양당 기득권에 찌들어있는 분을 빼고 전부 모여 제3지대를 결성하면 큰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기자회견에 함께한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양극단 세력과 음모론자를 제외하고 합리적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적절한 시기에 대화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일께 창당대회 예고…“가장 빠른 창당 역사”
전날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고 합류한 데 이어 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도 뜻을 같이 하기로 하면서 개혁신당의 창당 작업도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천 위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1월20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미 창당에 필요한 조건은 충족됐다. 전국 5개 이상 광역자치단체 시도당에 당원 최소 1000명을 채워야 창당이 가능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기 9722명 △서울 8155명 △대구 2016명 △부산 1983명 △인천 1764명 등의 당원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이기인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오후 1시 기준 3만4000명이 넘는 당원이 가입했고 지금까지 8개의 시도당 창당이 가능해졌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건실한, 가장 빠른 창당의 역사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온라인으로만 당원을 모집하던 개혁신당은 6일 대구에서 첫 오프라인 당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개혁신당의 1차 타깃 지지층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다가 이탈한 중도층”이라며 “지역이나 이념으로 당연히 확장할 계획이지만 대구에도 국민의힘에 실망한 중도 보수 유권자가 많아 대구에서 첫 당원 모집 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허은아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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