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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검찰과 법무부

이선균·유흥업소 여실장 협박女 인천지검 강력부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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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공갈미수 등 혐의 구속
여실장도 공갈 혐의 추가해 송치


매일경제

배우 이선균씨와 서을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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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우 이선균씨(48)와 7년 동안 알고 지낸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29·재판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A씨(28·여·전직 영화배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여실장 B씨(29·재판중)도 이씨를 협박해 돈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B씨 사건을 먼저 처리한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사건을 맡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5일 오전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씨를 승합차에 태워 인천지검으로 보냈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공갈미수 등)를 받고 있다. 또 오랫동안 알고 지낸유흥업소 여실장 B씨의 스마트 워치를 해킹해 협박한 혐의도 있다.

B씨는 지난해 9월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면서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이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3억원 중 일부를 자기 가족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이씨에게 연락해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면서 “B씨에게 준 돈(3억원)을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주장한 해킹범의 존재를 수사했으나 제3의 인물이 드러나지 않았고, A씨가 평소 친하게 지낸 B씨에게 이씨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스마트 워치를 해킹해 협박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B씨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된 후 B씨 아파트 윗집에 살며 7년가량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금전 문제 등으로 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핵심 증거물인 B씨의 머리카락을 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직접 찾아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협박해 이씨로부터 뜯은 3억원을 자신이 받아 챙기려다가 실패하자 그를 구속시키려고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B씨를 협박한 해킹범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B씨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지검은 사건을 강력범죄수사부에 배당했다. 여실장 B씨 등 연예인 마약 사건을 수사해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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