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김 모 씨가 오늘(4일)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 동기가 뭐냐고 취재진이 묻자, 자신이 경찰에 낸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하라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동시에, 김 씨가 언제 어느 정당에 들어갔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홍승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해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66살 김 모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동안 대답하지 않던 김 씨는 자신이 쓴 변명문을 참고하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피의자 : (이재명 대표 왜 공격 하셨습니까?) 경찰에다가 내 변명문을 8쪽짜리 제출했어요. 그걸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김 씨는 범행 당시 외투에 미리 작성한 변명문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2시부터 부산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는 20분 만에 끝났고, 법원은 2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범행의 내용과 위험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씨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휴대전화와 개인용 PC 등 압수물 14점을 확보해 포렌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여야 중앙당을 압수수색 해 확보한 당원 명부를 토대로, 김 씨가 알려진 대로 과거에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일정 파악 등 범행을 준비하기 위해 김 씨가 당적을 바꿨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김 씨가 이 대표가 방문할 예정이었던 양산 평산마을에 다녀왔고, 지난해부터 수차례 이 대표 일정을 따라다닌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심리 상태와 진술의 진위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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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김 모 씨가 오늘(4일)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 동기가 뭐냐고 취재진이 묻자, 자신이 경찰에 낸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하라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동시에, 김 씨가 언제 어느 정당에 들어갔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