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장비·물품 비용만 2200만원…피의자에 손배청구"
'국가유산에 대한 훼손 재발방지 종합대책' 발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4일 오전 낙서 복구 작업을 위해 설치됐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 가림막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1.04. xconfin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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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낙서 테러'를 당한 경복궁 담장이 복구됐다.
문화재청은 4일 스프레이 낙서에 대한 보존처리를 지난달 28일 완료해 점검을 거친 후 4일 오전 완전 공개하고, 향후 국가유산에 대한 훼손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16일과 17일 경복궁 영추문 좌우측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담장)에서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1차 낙서자인 10대 소년범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차 낙서자인 20대 남성은 구속송치됐다.
문화재청은 낙서 발견 후 8일간 하루 평균 29.3인 규모로 훼손 담당을 보존 처리했다. 레이저 세척기, 스팀 세척기, 블라스팅 장비 등 전문장비를 5일간 투입했다.
장비 임차료 총액은 946만원으로 집계됐다. 방한장갑, 정화통, 방진복 등 소모품 비용으로 1207만원이 들었다. 장비임차와 소모품은 이날 기준으로 2153만원이 사용됐다.
문화재청은 이 금액과 함께 투입된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복구비를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정 후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완벽한 보존을 위한 작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응급복구 위주의 보존 작업을 진행한 상황으로, 담장의 표면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거친 후 보존처리 작업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공정률은 약 80%다.
영추문과 박물관 쪽문 주변 보존 작업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추문 주변은 육축 구조로 전체적으로 석재 상태가 평편해 미세 블라스팅 방법을 적용했다. 박물관 쪽문 주변 담장은 양쪽의 상태가 달라 보존처리 방법도 다르다.
박물관 좌측 담장은 전체 석재의 상태가 좋지 않아 레이저 클리닝으로 반복 작업하고 모터툴로 마무리했다.
우측 담장은 상대적으로 석재의 상태는 양호했으나 낙서 범위가 광범위해 화학적 방법과 물리적 방법(레이저 클리닝, 에어툴, 모터툴 등)을 병행하고 색맞춤 등을 진행해 1단계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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