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점 사업 관련 24개 과제 발표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 조성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등 추진
“일자리 창출해 활력 도시 만들 것”
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역점 사업들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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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올해 역점 사업을 발표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이차전지 메카 클러스터 구축과 K(한류)-수소 경제도시, 환동해 바이오산업 융합 클러스터 조성,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등이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 시는 미래 가치 확장과 민생 활력 제고, 도시 품격 향상 등 3대 분야 운영 방향을 확정하고 24개 구체적 추진 과제도 공개했다. 또 ‘창의 융합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 도시 포항’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시는 우선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 삼아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 추가 지정과 이차전지 산업진흥원 및 연구센터 설립으로 입주기업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해 2030년까지 국내 최대 양극재 100만 t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천수 포항시 정책기획관은 “지난해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투자 확정이 잇따르면서 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이라며 “지역 주도 이차전지 인력양성 플랫폼과 전기 소형 선박 K-배터리 산업 파크 등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소 경제도시 마스터플랜(장기 계획)은 최근 완성했다. 정주 환경과 교통 등 실생활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먼저 시는 수소 자동차와 버스를 확대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앵커(선도)기업 유치에 힘을 쏟는다. 청록 수소 생산기술 및 공정 실용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환동해 바이오산업 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약 7만3000㎡)를 거점으로 바이오 기업들을 집적하고,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바이오 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와 그린바이오 신제품 품질 고도화 지원, 대형 장비 통합활용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 사업 등 구체적 과제도 확정했다.
시는 올해 민생 활력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핵심 과제다.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2단계를 조기 공급하는 한편 첨단산업 대규모 수요에 맞는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기에 착공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또 올해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함에 따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도 육성한다.
이와 함께 낡은 산업단지를 친환경 및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과 죽도시장 방문자 복합문화센터 건립, 농촌과 어촌 맞춤형 사업도 계속 이어간다. 세대별 촘촘한 복지 대응과 공공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포항의 최대 현안인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은 연초부터 속도를 낸다. 중앙정부에 지역 의료 붕괴를 막고 지방 시대를 여는 핵심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정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텍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임상 의사가 아니라 미래 질병을 예측하고 난치병 치료, 맞춤형 신약 개발, 재생 의학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올해 역점 사업들을 하나씩 완성할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 도시 사례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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