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가스버너 ‘펑’ 소리”…난방비 아끼려던 노부부, 화마에 함께 숨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3일 오전 5시 50분께 전북 남원시 산동면의 한 주택 화재로 80대 A씨와 그의 아내가 숨졌다. 사지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온수매트와 전기매트.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벽에 전북 남원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노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남원시 산동면의 한 주택 안방에서 A(83)씨와 그의 아내 B(6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화재 신고는 한 마을 주민이 새벽에 부탄가스가 ‘펑’하고 터지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들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주택 전체로 번진 불길을 1시간여만에 진화했으나 이들은 이미 안방에서 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방에서는 온수매트와 전기매트, 휴대용 가스버너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거동이 불편한 A씨와 지적장애 2급을 가진 B씨가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는 그동안 기초연금과 장애 수당 등으로 지내왔는데 동선을 줄이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안방에서만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온수매트를 사용하던 안방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검과 현장 감식을 통해 사망과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