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만에 4% 상승…6000만원 고지 눈앞
업계선 '이번 주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론 고조
2021년 4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찍힌 미국 1달러 지폐와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담은 모조품.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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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임박"…업계 기대감 고조에 비트코인 급등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번 주 내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596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이후 11일 간 2% 내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성을 보였는데, 2일 오전 3시를 기점으로 급등세로 전환한 뒤 7시간 만에 4%가량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SEC가 올해 첫 영업일인 1월2일,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 여럿 나왔다. 로이터통신도 SEC 관계자들과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 같은 소식을 언급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실제 ETF 승인이 이뤄질 시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업계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주요 가상자산 가격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 주식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에 돌아서면서 시장 시가총액이 지난 '테라 루나 사태'가 발생했던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조8000억달러(약 2333조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6포인트 오른 71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중가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한 갤럭시 CEO, 승인 암시 트윗 포스팅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가 2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암시하는 내용을 게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큰 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해당 포스팅에 인베스코와 갤럭시의 로고가 새겨진 이미지를 게재했다.
한편 인베스코와 갤럭시는 앞서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을 신청, SEC의 답변을 대기 중이다.
지난달 제출한 신청서 수정안에서는 AP(Authorized Participants, ETF 운용사에 현금을 납입하고 ETF 증권을 받은 뒤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역할) 목록에 버추아메리카, JP모건 시큐리티스 등을 명시하기도 했다.
◇ 코인쉐어스 "최근 강세장 원인,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저변 확대에 있어"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멜텀 드미러스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세는 2가지 요소가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첫째는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들 업체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외에 다른 채굴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는 예상치 못했던 비트코인 오디널스의 선풍적인 인기"라며 "이를 토대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동이 급증했으며 이로 인해 해시레이트, 거래 수수료, 블록 보상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
◇ 파산 전문 변호사 "FTX 사태 해결까지 수년 소요 전망"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파산 전문 변호사 앨런 로젠버그가 "FTX 파산 사태가 해결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FTX 사태는 셀시우스 및 블록파이 사례와는 다르다"며 "FTX는 파산 직전 지출했던 자금들을 회수하기 위해 여러 건의 자금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소송 상대 중에는 규모가 큰 기업들도 제법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송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런 경우, 대부분은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사적 화해(합의)에서 매듭 지어지지만 그 과정이 꽤 길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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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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