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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낙지는 갯벌의 산삼…AI로 조업·자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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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고경남 신안군청 세계유산과장


“갯벌은 탄소중립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블루카본이고, 낙지는 이 갯벌의 포식자입니다.”

전남 신안군 '갯벌어장 스마트 낙지 조업 지원 및 자원관리 서비스' 사업을 이끈 고경남 신안군청 세계유산과장은 “낙지는 갯벌생태계 회복을 위한 핵심 생물로 자원 관리가 필요해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안군은 낙지 자원량의 효율적 산정 및 모니터링을 위해 무인 드론영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갯벌어장 스마트 낙지 조업 지원 및 자원관리 서비스를 개발·추진해 정책에 적용했다.

고 과장은 “신안은 낙지가 어민들의 주 수입원으로 최근 해양 오염 및 남획으로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낙지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했다”며 “낙지 자원의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드론을 이용해 넓은 갯벌을 조사한 뒤 AI로 낙지의 숨구멍인 '부럿'을 찾아내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이 사업은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에 대한 자원량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조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과장은 “낙지 자원량 조사와 관리는 물론 어민들의 안전까지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지 자원 관리를 통해 갯벌 생태계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한국의 갯벌 중 대표를 인정받아 2022년 10월 국립 갯벌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신안군 유치를 확정했다.

고 과장은 “갯벌은 선조들의 현명한 갯벌 이용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모두가 지켜나가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연안해양생물의 70%가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의 보고이자 연안오염의 완충지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갯벌어장 스마트 낙지 조업 지원 및 자원관리 서비스 사업은 스마트빌리지 일환이다. 스마트빌리지는 디지털 기반 혁신 서비스 적용을 통해 인구 감소, 고령화, 지역 격차 등 지역사회 문제점을 줄이고 주민 복지와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신안군은 갯벌 어장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타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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