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사퇴' 전제하니 대화 잘 안 된 것
- 혁신·통합? 굴복하란 것…탈당 명분 쌓나
- 누가 尹 정권과 잘 싸우나, 이재명이 대세
- 신당, 영향 없을 것…현역 동참? 거의 없다
- 한동훈-이재명 지지율 역전? 기대심리 반영
- 韓, 기대 충족 못하면 절망…국민 판단 남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1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토요일에 약 55분간 만났습니다. 결론은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비대위 수용은 불가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제 갈 길 가겠다 이런 것이었습니다. 명낙회동 이후의 이야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성준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성준 :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태현 : 의원님, 왜 만난 거예요?
▶박성준 : 만남에 항상 이유가 있지요. 민주당이 하나로 가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얘기하는 윤석열 심판론으로 가자라고 하는 데 있어서 그런 어떤 만남의 이유는 있는데요. 방향은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낙연 전 대표 측 입장은 나중에 저희가 이낙연 전 대표 측 이야기도 들어보겠지만 아무래도 지금 당직을 맡고 계시니까 이재명 대표 측의 입장을 질문을 드려야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의원님, 대부분 이런 만남을 할 때는 내가 어느 정도는 좀 내줄 생각을 하고 만나잖아요. 그게 협상의 기본이니까요.
▶박성준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날 만남이 있었던 과정하고 마지막 결과를 보면 양측이 다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 측은 어떻습니까?
▶박성준 : 양측의 양보라기보다는 저는 쭉 흐름을 보면 일단은 기본적 전제가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했던 것 같아요, 만남이. 그러니까 그 이전부터 이낙연 전 총리님께서도 그렇고 그 세력들은 일정하게 이재명 당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를 얘기했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랬지요.
▶박성준 : 그러니까 지금 들어보십시오.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카드를 일방적 카드를 하나 꺼내놓고 얘기를 시작하자고 하면 얘기가 안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사퇴 전제부터가 저는 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어요. 왜 그러냐 하면 이재명 대표님께서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에 절차적 과정이라는 게 있고 시스템이라는 게 있단 말이에요.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가 77.77%로 당대표를 수행하고 있는데 어떠한 명분으로 지금 사퇴하라고 하는 건지. 그 자체부터가 기본적 전제를 거기서 깔고 가다 보니까 대화가 좀 잘 안 됐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측에서 대표직 사퇴하고 비대위 전환은 너무 강한 걸 요구하니까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예를 들면 톤을 좀 낮춰서 중재안 같은 것을 제시할 수는 없었어요? 언론보도 보면 그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혹시 이재명 대표 측에서 중재안 같은 것을 성의를 보일 것을 좀 대비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런 얘기가 없어서 당황했다 이런 보도가.
▶박성준 : 아니, 이렇게 보십시오. 그러한 기자들 질문도 많이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러면 당대표를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어떤 겁니까? 또 다른 안을 만들어내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보면 사퇴라고 하는 강한 정치적 선언을 통해서 자신들의 뭔가를 얻어내기 위한 하나의 어떤 과정이다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뭐냐 하면 당이라고 하는 것은 절차적 과정이 있고, 실질적으로 지금 우리가 총선을 앞둔 있는 시점에서 지도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의 민심이란 말이에요. 당심이 민심인데 결국은 사퇴를 전제로 해서 뭔가를 얻어내기 위한 하나의 어떤 과정이다 이렇게 보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이 시점에서 저는 맞지 않는 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주류 이재명 대표 측, 지도부에게 있어서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친낙계라고 불리는 의원들과 그 세력들이 필요하기는 합니까?
▶박성준 : 이런 거잖아요. 필요하다 뭐 필요한 게 아니다가 아니라 지금 당이라고 하는 것은,
▷김태현 :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저 세력들 꼭 당 나가면 안 되고 함께하고 원팀이 돼야 돼라는 그런 절박한 심정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박성준 : 절박한 심정이 있었기 때문에 당대표가 만났고, 실제 그런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같이 가자고 하는 측면에서 말씀을 드린 거지요.
▷김태현 : 아니, 왜냐하면 일반적인 경우에도.
▶박성준 : 우리 얘기를 들어보면 그러면 이런 얘기잖아요. 이낙연 전 총리님이나 많은 원칙과상식이라고 하는 의원님들이 주장하는 것들을 보면 결국은 당의 통합도 얘기하고 단합도 얘기하면서 또 혁신과 통합을 얘기하는데요. 실제 이재명 당대표의 사퇴를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또 다른 안을 얘기한다는 것은 이재명 대표에게 굴복하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굴복이요?
▶박성준 : 쉽게 얘기하면 그런 의미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로 좀 비춰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예를 들어 제가 혼자 정치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내가 당원이 뽑은 대표니까 물러날 수는 없다. 다만 비명계나 친낙계에서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있을 것을 좀 걱정하니 그런 방지 방안이라든지 그런 것을 제시하면서 잡을 수 없었느냐는 것이지요.
▶박성준 : 그것은 지금 역대 총선에서 모든 과정을 보면 지금 우리 당에 시스템공천이라는 게 분명히 있는 거고, 경선과정이 있는 거고. 또 하나 지금 공천관리위원회도 있고 전략공관위원회도 지금 구성이 돼서 절차적 과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자체로 어떻게 당대표가 다 부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말이 안 맞다고 봐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러한 얘기를 주장하면서 오히려 탈당의 명분을 쌓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의원님, 제가 근본적으로 궁금한 게 예전에 2016년 때 민주당 총선을 보면요.
▶박성준 : 2016년이요?
▷김태현 : 2016년이요. 당시에 문재인 대표가 뒤로 물러났었잖아요, 사실은 실질적으로. 그러고 나서 김종인 위원장한테 모든 권한을 주고 물러나고 총선 승리하고 컴백을 하는 건데요. 지금 이재명 대표 보면 대선후보 1위입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적수가 없어요. 강성지지자들도, 다 당원들도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세가 많아요. 그러면 총선 때까지만 통합비대위 만들어서 잠깐 물러났다가 예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다시 컴백하고 이 수는 놓을 수가 없는 겁니까?
▶박성준 : 지금 이번 도도한 민심의 물결이라고 하는 것은 이거잖아요. 과연 그러면 윤석열 정권과, 이 검찰독재 정권과 누가 더 잘 싸울 수 있느냐. 그 인물의 장수가 누구냐. 그거 보면 민주당에서 봤을 때 이재명 당대표가 이 총선을 주도적으로 치러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전반적인 대세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한번 역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 이재명 당대표 말고 다른 예를 들어서 제3의 인물이 이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 그것도 한번 의문점을 던져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당원의 집단지성이라고 할까요, 이 부분이 저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있어서 이재명 당대표뿐만 아니라 이 지도부가 하나 된 힘으로 선거를 치러야 된다라고 하는 것을 저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보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1월 4일에 신당 창당할 것이라는 언론의 단독보도가 있었는데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혼자 나갈 걸로 보세요, 아니면 원칙과상식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어느 정도 수의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박성준 : 저는 지금 역대 선거도 얘기하고 정당 얘기들을 많이 김 앵커가 얘기를 하셨는데요. 저는 신당 창당과 정당의 창당이라고 하는 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첫 번째는 방향인 것 같아요. 그다음에 인물, 누구냐. 그런데 이 방향은 결국은 신당 창당이 윤석열 정권과 정말 제대로 싸울 수 있느냐. 그러면 싸워 왔느냐도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앞서 얘기한 것은 이재명 당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된다라고 하는 명분을 갖고 있고 그 기치를 들고 있는데, 그러면 신당 당창은 그동안 잘 싸워 왔느냐,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 민심을 반영을 했느냐 그걸 봤을 때 저는 그 방향성이 국민들이 한번 생각해 볼 것도 같고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이 신당세력에 도대체 누가 있느냐. 그 집단의 세력에 있느냐라고 봤을 때, 내부 동력이 있느냐라고 봤을 때 그건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요.
▷김태현 : 현직 의원들 따라나갈 사람 없을 것이다?
▶박성준 :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거의 없다고 보고 있고요.
▷김태현 : 거의 없다고 하면 원칙과상식의 네 명 말고는,
▶박성준 : 글쎄, 그분들의 입장은 제가 알지를 못하기 때문에요. 제가 그 방향성에 그러면 그분들이 같이 가는 것이냐에 대한 부분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마지막은 결국 민심을 받을 수 있느냐,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 이걸 따져봐야 될 텐데 그 신당 창당의 명분과 현실적인 측면을 봤을 때는 크게 저는 영향이 있을 건가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표를 던집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이재명 대표 대통령이 연초에 개최하는 신년인사회에 불참합니까?
▶박성준 : 그거 저도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왜냐하면 참석할 거라고 보도가 나왔다가 불참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이런 보도도 있어서요.
▶박성준 : 그런 보도도 있고 그런데, 저한테도 어젯밤에 기자들이 한 10시 넘어서 전화가 왔는데요. 저도 오늘 아침에 가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태현 :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박성준 : 네.
▷김태현 :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하나 말씀을 드릴게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서 지난 28일하고 29일 조사했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순위 조사했는데요. 한동훈 24%, 이재명 22%. 차기 대선주자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골든크로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데드크로스가 일어났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성준 : 지금은 그런 컨벤션효과가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비대위원장에 취임했을 때?
▶박성준 : 뭐냐 하면 윤석열 정권 들어서서 상당히 보수의 결집들이 있었다가 윤석열 정권의 실망을 통해서 국민들이 떠났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장했다라고 하는 것은 어떤 측면이냐 하면 보수의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부분을 그 여론조사에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과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일주일 됐나요? 일주일 이후 앞으로 총선 지휘를 할 텐데 그러한 능력과 비전을 갖고 있느냐를 아마 국민들이 보겠지요. 지금 일주일에 기대심리가 반영됐다 볼 수가 있는데요. 그 기대심리는 곧 실망으로 또 갈 수가 있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국민들은 기대라는 다리를 같이 건너가고 싶거든요. 그런데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 했을 때는 뭐냐 하면 실망과 절망을 하게 돼 있습니다. 원래 희망을 봐야 되는 건데 그 시점이 한 1월 한 달간 국민들이 바라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저는 다만 일주일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언어를 볼 때, 총선이라든가 이런 선거를 갈 때는 결국은 희망의 언어, 통합의 언어를 가야 되는데요. 지금 배제하는 정치를 하고 있고, 극단의 정치를 하고 있고, 또 쉽게 얘기하면 공격의 언어만 쓰기 때문에 과연 그러한 위상으로서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느냐는 국민들이 바라볼 때 아직 판단의 시점은 더 남아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드린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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