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발생하는 학습격차 해소 주력…맞춤형 성장 프로그램도 운영"
"2025년 고교학점제 안착 위해 모든 일반계 고교 대상 '준비학교' 운영"
신년 인터뷰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29일 "기초·기본 학력 지원체계를 더 강화하고,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의 삶과 성장을 온전히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방학 중에 발생하는 학습격차 해소에 힘써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세종교육을 이끈 소감은.
▲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라는 교육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 4개 주체가 힘을 모은 덕분에 제도가 보완되고 관련 법안도 마련됐다. 세종교육 4기 새 비전인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실현을 위해 쏟은 정성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해 보람을 느낀다. 모든 과정에서 함께 힘을 모아준 세종 교육공동체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올해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 올해 세종지역 각급 학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1.6%로 전국 평균(1.9%)보다 낮고 지난해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부터 중점 추진한 '관계 중심 생활교육'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폭력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지만, 혹여 발생하더라도 처벌 위주의 응보적 접근보다는 교육적으로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만큼 관계 중심 생활교육이 더 필요하고 가정과 학교, 교육청 간 공감대가 형성될 때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로 교육행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교부금은 줄어드는 데 반해 쓸 곳은 늘어나는 게 교육계의 현실이다.
-- 새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 기초·기본 학력 지원체계를 더 강화하겠다. 이른바 '정다움'(정밀한 진단, 다중 맞춤형 지원, 움트는 기초학력) 정책에 따라 조기 개입과 중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학습 지원 대상을 현재 5%에서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실 수업이라는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의 삶과 성장을 온전히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방학 중에 발생하는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맞춤형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마약 근절 캠페인 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
-- 학생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학생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잘 알 수 있도록 예방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모든 학교에 연간 2시간 이상 마약 예방교육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고, 매월 마약류 예방을 위한 카드뉴스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특히 마약을 예방하려면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만큼 경찰청, 학교, 보건소,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와 함께 등하교 시간에 마약 예방 합동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마약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 유치원 현장에서 유보통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 유보통합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다. 지난 5월 시 교육청이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으로 지정되면서 부여된 추진 과제를 놓고 교원단체, 노조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교사와 함께하는 유보통합 소모임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다양한 방법으로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유보통합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지혜와 힘을 더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
--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데, 준비 상황은.
▲ 아이들의 미래를 튼튼하게 설계한다는 뜻으로 '세종 미래지음 고교학점제'라 이름 짓고 단계적인 이행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지역 16개 모든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준비학교'를 운영 중이며,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과 지역 일반계 모든 고교를 교과중점학교로 운영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의 교육 협력 활성화를 통한 고교·대학 연계 공동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년 인터뷰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
-- 마지막으로 교육공동체와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 2024년은 기초학력 보장, 방학 중에도 멈추지 않는 교육,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해이므로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역량이 함께 발휘돼야 한다. 교육 주체의 역량이 커질수록 교육의 질적 성장이 가능한 만큼 세종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내가 세종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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