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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울산시교육청 위기 처한 학생 미리 찾아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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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일가족 잇단 극단 선택
천창수 교육감, 사회안전망 강조


매일경제

울산시교육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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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10대 아들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건 당시 아파트 현관문에는 집을 비우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앞서 지난 10월 울산의 또 다른 가정집에서도 40대 여성과 10대 아들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여성은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두 아들을 키우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건 모두 학생이 등교하지 않고 연락도 안 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최근 울산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자 가장의 실직과 질병에 의한 가정 내 어려움으로 위기에 처한 학생을 사전에 발굴해 지원하는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안전망으로서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 1월부터 복합적 위기에 처한 학생을 사전에 발굴하고,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위기 진단 도구’를 개발한다. 복지·경제, 학업, 정서·행동, 안전 등 4개 분야의 위기 상황을 진단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또 위기 학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으로 이어지는 안전망 체계를 구축한다. 부모의 실직, 질병, 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지자체와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교직원이 나서 교육 복지 사각지대 살필 것”이라며 “가슴 아픈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과 학생에게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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