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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단기 바닥 확인…우호적 수급여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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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4분기 정유업체들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익을 피할 수 없겠지만, 향후 우호적인 여건 속에 주가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정유 업체들의 실적은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감익이 불가피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주요 지표들의 상방 요인이 더 큰 상황에서 향후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빠르게 조정되며 12월 배럴당 72달러(9월 고점 대비 17달러 하락)까지 내려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규모 확대 및 연장 발표에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이후 홍해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앙골라의 OPEC 탈퇴 발표로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유가는 단기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글로벌 수급 관점에서 OPEC+ 감산 지속에 따른 타이트한 공급과 11~12월 에너지 전문기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4년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을 감안하면 업종 펀더멘탈은 시장 우려대비 양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월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로 8월 13달러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시현했다”면서 “성수기 종료에 따른 휘발유 수요 둔화와 등·경유 공급 차질이 해소되며 운송용 제품 마진이 크게 둔화됐지만 유가 하락에도 오히려 정제마진은 11월 이후 재차 반등하며 정유 업황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제마진 상승은 △겨울철 난방유 성수기 △낮은 석유제품 재고 △중국 수출 감소 △납사마진 반등에 기인하며 단기적으로 상방 압력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IA에 따르면 24년 글로벌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하루당 135만배럴(b/d) 증가가 예상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수요 정상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전망이며 △OPEC+ 감산 △중국 수출량 감소 △미국 산유량 증가세 둔화 등이 예상되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초과수요 상황이 이어지며 타이트한 수급 여건에 따른 견조한 시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이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견고한 펀더멘탈로 정제마진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주가의 상향 기대가 유효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S-Oil(010950))은 4분기 시황 둔화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78배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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