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기획재정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4개 부처 차관과 차관급인 조달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윤상 신임 기획재정부 2차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진현환 국토교통부 2차관,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장, 임기근 조달청장,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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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선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차관급 인사들이 연말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이뤄졌다. 이번에 사직한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과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은 각각 대구 달서갑과 부산 해운대갑과 강원 원주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김오진·박성훈 전 차관은 대통령실에서 각각 관리비서관과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하다 지난 6월 차관으로 임명됐었다. 함께 나가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부산 영도에 출마한다. 2020년 검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합류한 데 이어 한덕수 총리를 보좌하는 차관급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내년 4·10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 비서관도 출마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고향인 경북 구미을 출마를 위해 26일 사직했다. 강 비서관은 2021년 6월 윤 대통령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합류해 일정 기획을 총괄했으며,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일해왔다. 후임으로는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이 내정됐다.
박경민 기자 |
검사 출신인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도 법무부 장관 인선 등 시급한 현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임할 예정이다. 주 비서관은 부산 수영, 이 비서관은 수도권 출마가 유력하다. 주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했다가 좌천성 발령을 받은 뒤 사직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네거티브 대응을 도왔고 당선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을 이끌었다. 이 비서관은 과거 검찰 내 ‘윤석열 라인’ 막내였으며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인사검증팀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주 비서관 후임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내정됐으며, 새 인사비서관으로는 최지현 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참모들이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진출함으로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윤 대통령의 참모들이 교섭단체(20인 이상)를 구성할 수 있는 정도로 국회에 입성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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