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의회 상임위서 비준안 가결
본회의 의결·대통령 서명 후 최종 비준
'친러' 성향 헝가리 의회 비준도 관건
2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의회 외교위원회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는 회의를 열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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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는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 결정을 환영하면서 “스웨덴의 합류는 나토를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스웨덴 가입안 최종 비준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나토 가입 승인 안건은 의회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비준된다.
또 헝가리에도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와 가장 가까운 사이로 분류되는 헝가리 역시 아직 의회 비준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다음 단계는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 투표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나토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튀르키예 의회는 최종 비준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푸아트 옥타이 외교위원장은 전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신속히 의결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 의장이 본회의 표결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사적 중립 노선을 택해왔던 스웨덴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 핀란드도 함께했다. 핀란드는 올해 4월 나토에 합류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각자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나토 기존 30개 회원국 중 현재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만 관련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일각에선 미국과 신형 F-16 전투기 거래를 원하는 튀르키예와 나토 회원국 가운데 친러성향으로 분류되는 헝가리는 EU로부터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나토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의 결속과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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