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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단독] 국가고시 시험장 확 바뀐다…메타버스부터 웹브라우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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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웹브라우저 등 IT(정보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자격시험 방식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상에 따라 일부 부처나 시험기관에서는 전통적인 종이 시험 대신 메타버스나 웹브라우저 등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시험 방식 추진하는 모습이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연구개발본부는 최근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평가 문항(모듈) 개발 연구' 용역 사업을 발주했다. 의사 면허시험 실기평가에 메타버스 도입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국시원이 이같은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이유는 2021년 시험 방식을 SP(표준화 환자)를 진료하는 방식으로 바꾼 뒤 표준화 환자가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표준화 환자란 실제 환자처럼 연기하도록 훈련받은 모의 환자다.

국시원은 표준화 환자 지원자 모집 및 교육자 섭외 등에 많은 비용을 들여왔다. 표준화 환자는 실기시험에서 평가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교육 및 훈련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국시원은 메타버스를 도입해 표준화 환자 모집 및 교육에 들어가는 인적·물적 노력을 줄이고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시원은 최근 일부 의과대학에서 교육과정에 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을 도입하는 만큼 시험을 좀 더 발전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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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험 시험장/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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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는 내년부터 5급 사무관 공개경쟁채용시험 2차 논술형 시험에 IBT(인터넷 기반 시험)를 도입한다. 연필로 답안지를 수기 작성하던 방식에서 PC 타이핑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디플정 실현계획의 일환으로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은 국회사무처가 처음이다.

국회사무처 IBT에는 네이버의 웹브라우저인 웨일의 기술력이 적용됐다. 웨일은 2020년 업계 최초로 시험모드를 적용한 평가용 브라우저를 선보였다. 시험모드를 적용하면 감독관이 자신의 모니터로 키오스크처럼 응시자들의 화면을 전부 감독할 수 있다. 또 시험 페이지 외 다른 페이지는 전부 이용이 정지된다.

그동안 일부 시험에 적용되던 CBT(컴퓨터 기반 시험)는 시험 주관사나 출제기관이 만든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많은 응시자가 모이다 보니 시스템이 불안정했고 보안 업데이트를 하려면 PC 한대씩 다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IBT에 대한 니즈가 있어왔다. IBT에서는 인터넷을 활용하는 만큼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보안 업데이트도 한번에 모든 PC가 가능하다.

법무부는 내년 1월에 치러질 제13회 변호사시험부터 원하는 경우 논술형(기록형·사례형) 시험을 CBT로 치를 수 있게 했다. 법무부는 안정성 검증을 위해 지난 8월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CBT 방식의 모의시험을 진행했다. 법무부는 모의시험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CBT 체험 서비스를 시행했다.

법무부는 교육 현장 및 실무에서의 PC 활용도 증가, 정보통신 기술 발달 등에 따른 변호사시험 개선 요구를 수용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지난해 7월 법전원 교수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각각 94%, 82%가 CBT 방식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플정 관계자는 "지난 4월 발표한 디플정 실현계획에 담긴 큰 과제들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과제들은 담당 과에서 각 부처와 함께 진행해 나가는 중"이라며 "디플정 추진 방향에 맞게 내부적으로 종이를 쓰지 않거나 사용 빈도를 줄여나가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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