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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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選)' 도전장을 냈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2024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천 전 장관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내년 광주 서구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격려하고 성원해 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와 아울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과 호남 발전을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계속 숙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총선 출마 대신 당 중진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전 장관은 박지원, 정동영과 더불어 호남 대표 '다선 올드보이'로 꼽힌다. 그는 7선 고지를 밟아 국회의장에 오른 뒤 호남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수 년 간 지역구 표밭을 누벼왔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배수진까지 쳤으나 결국 출마를 접으면서 정계 입문 29년 만에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됐다.
정계 일각에선 칠순에 가까운 나이를 비롯, 몇몇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 등이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남 신안 출신인 천 전 장관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과 함께 정치에 입문해 1996년 15대 총선 경기도 안산을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보수세가 강한 서울 송파을에서 패한 뒤 이듬해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2015년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당선됐고, 다시 이듬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6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생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에 재도전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에 패했다. 양향자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한편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에서 광주 서구을 선거구를 놓고 김경만 의원(비례)·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최회용 전 이재명 대선 후보 광주특보단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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