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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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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3대 포르노 사이트’에 성인인증·보고 등 규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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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허브·스트립채팅·엑스비디오

유해 콘텐츠 삭제·보고 등 요구

‘불응 시 매출 6% 벌금 폭탄’

“본사 EU 밖, 규제 대상 아냐”

세계일보

세계 최대 포르노 웹사이트 ‘폰허브(Pornhub)’. 셔터스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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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세계에서 가장 큰 포르노 웹사이트 3곳에 대해 성인인증 및 보고 등 강화된 규제를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20일(현지시각)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EU 유럽위원회는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인 3대 포르노 사이트들을 ‘디지털 서비스법(DSA)’ 규제 적용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규제를 받게 된 포르노 사이트는 ‘폰허브(Pornhub)’, ‘스트립채팅(Stripchat)’, ‘엑스비디오(Xvideos)’ 등 세 곳이다.

이들의 월간 평균 이용자 수는 45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DSA는 지난해 11월 발효된 법으로 온·오프라인상 영향력이 강한 플랫폼 서비스 기업에 대해 유해 콘텐츠 삭제 및 관련 대응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EU는 지난 4월 구글 검색엔진 및 페이스북, 위키피디아, 틱톡 등 19개 웹사이트 및 서비스들을 관련 규제 적용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3대 포르노 사이트는 4개월 이내 미성년자 시청 또는 아동 포르노 등 불법 음란물 콘텐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해당 방안을 EU에 보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이트 운영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 의무가 부과된다.

만약 기한 내 해당 사이트들이 이에 대해 응하지 않을 시 벌금 등 제재가 부과된다.

주요 제재 방법으로는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EU 위원회는 “이용자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와 알고리즘 및 관련 프로세스에 대한 감시를 설명하는 책임이 강화될 것”이라 설명했다.

DSA 담당 티에리 브레튼 EU 집행위원은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포르노 사이트 기업들은 ‘EU의 규제를 받는 국가에 있지 않다’라거나 무대응의 자세로 맞서고 있다.

폰허브는 “본사는 캐나다에 두고 있어 EU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달리 스트립챗과 엑스비디오는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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