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4시간 동안 中 군용기 8대·군함 3척 탐지
중국 군용기와 정찰 풍선의 항로 궤적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이 12월에만 대만 상공에 네 번째 나타났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국방부는 지난 19일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공중 풍선을 탐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물체는 19일 오후 11시 19분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지룽시 서북쪽 약 63해리(약 116.7km) 지점, 1만2천 피트(약 3.6km) 상공에서 동쪽으로 계속 이동하다가 다음날 오전 2시 6분께 사라졌다.
대만군이 중국발 공중 풍선을 탐지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지난 8일(2만1천피트, 1개), 18일(2만7천피트 이하, 2개), 19일(1만5천피트, 1개) 등 이달 들어서만 4번째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9일 발견된 비행물체에 대해 기상과학연구용 '공중 풍선'으로 보인다는 1차 판단을 내렸다.
앞서 지난 2월 대만 중앙기상국(CWB) 정밍뎬 국장은 미국이 '정찰 풍선'이라고 규정하고 격추한 중국의 기구가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만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와 함께 1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8대와 중국 군함 3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쿵징(KJ)-500 조기경보기 1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내년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일 전날인 12일 오후 5시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중점 지역의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군이 중국군의 움직임에 대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연합정보 감시 정찰 시스템을 운용해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의 동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밍뎬 CWB 국장이 공개한 고공탐측풍선 |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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