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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라오스 '메탄올 술' 관광객 사망자 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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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관광지 방비엥에서 메탄올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술을 마신 외국인 관광객 2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외무부는 방비엥 여행을 하다가 태국 병원으로 옮겨진 호주 여성 홀리 볼스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볼스는 친구 비앵카 존스와 함께 방비엥의 한 호스텔에 머물렀다가 지난 13일 건강이 악화해 태국 병원으로 이송된 뒤 중태에 빠졌습니다.

친구 존스는 전날 "체내에서 발견된 고농도의 메탄올로 인한 뇌부종으로 사망했다"고 태국 당국은 전했습니다.

또 영국 외교부에 따르면 영국 여성 시몬 화이트도 라오스에서 메탄올 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사망했습니다.

앞서 미국인 1명과 덴마크인 2명도 숨졌습니다.

뉴질랜드 외교부도 자국민 한 명이 라오스에서 중태이며 메탄올 중독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이 묵은 호스텔의 매니저는 두 사람이 지난 12일 저녁 다른 손님들과 함께 라오스 보드카를 무료로 마신 후 다른 곳으로 갔다가 13일 이른 아침에 호스텔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등 서방 매체에 따르면 방비엥에서 12일 이들을 포함한 관광객 약 12명이 외출했다가 돌아온 뒤 건강이 악화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라오스 경찰은 볼스와 존스가 투숙한 호스텔의 관리자와 소유주를 비롯해 여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남아 등지의 일부 국가에서는 값싼 메탄올을 넣은 술을 판매해 이를 마신 피해자들이 숨지는 사건이 간혹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비엥은 서방 등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리며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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