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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홍해發 물류 우려에 유가 쑥 우울하던 원유 ETF도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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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하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유가가 최고가를 기록하자 원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세로 반전됐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4% 올라 배럴당 73.44달러로 장을 마쳤다. 18일부터 이틀간 총 2.81% 오르면서 이달 최고가로 올라선 것이다. 20일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WTI 가격은 74달러를 넘기며 사흘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생산 증가가 전망돼 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들을 공격하자 선박들이 항로를 변경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홍해가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의 주요 항로이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홍해 항로는 올해 상반기 전체 해상 석유 교역의 12%,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교역의 8%를 차지했다. 특히 영국 에너지기업 BP가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유가는 2%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유 ETF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다 최근 상승세로 전환됐다.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최근 일주일(14~20일) 동안 8%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같은 기간 수익률 7%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공격이 석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항로를 변경할 기회가 있어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기 때문에 원유 및 LNG 가격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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