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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경복궁 '두 번째 낙서범' 블로그에 "예술 했을 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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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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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담벼락 낙서 모방범행 용의자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모방범행' 피의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예술을 했을 뿐"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인 20대 남성 A 씨는 오늘(20일) 오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며 "죄송합니다. 아니 안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에요"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스치프'는 2019년 결성된 미국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A 씨는 "스펠링을 틀린 건 조금 창피합니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미스치프의 이름을 적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어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며 "그저 낙서일 뿐입니다. 숭례문을 불태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사람으로 보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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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올린 블로그 게시물 중 일부


A 씨는 지난 17일 범행 직후 '인증 사진'까지 이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사진과 함께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것"이라며 "입장료는 공짜고 눈으로만 보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경찰은 이 게시글 작성자가 A 씨 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17일 오후 10시 20분쯤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습니다.

그에 앞서 16일 새벽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외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은 A 씨의 범행을 '모방범행'으로 추정해 왔는데,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낙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6일 '첫 번째 낙서'를 한 10대 남녀 피의자 2명도 19일 경찰 조사에서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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