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인식·윤리, 여전히 80년대 머물러"
"송영길 석고대죄하고 법 심판 기다려야"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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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을 목격했다"고 평가했다.
윤 권한대행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이들의 인식이나 윤리는 계속 그 시대에 머물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서 나온 육성 증거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검찰의 공작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며 "공정해야 할 선거 과정에 매표라는 반민주적 수단을 사용해 당원을 기만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에 일말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송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11월 9일 출판기념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어린놈'이라고 욕을 퍼부었고, 닷새 후인 14일엔 총선 불출마 약속을 뒤집고 비례 신당을 창당해 출마할 수 있다고 했다. 12월 8일에는 전당대회는 당내 잔치인데, 돈봉투 살포가 그리 중대한 범죄냐라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패한 꼰대, 청렴 의식은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그들의 자화상 아니겠는가. 많은 청년이 586 청산을 외치고 있다"며 "이번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송 전 대표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합의 없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권한대행이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에게 "마지막까지 (민주당이) 폭주하고 있는데 단독 통과시킨다면 법사위에 상정하지 말아달라"고 말하자 정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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