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이슈 연금과 보험

3세대 실손, 보험료 18% 오른다... 1세대는 4%가량 인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해율 급등에 지난해보다 높은 인상률
1세대 가입자 820만 명은 보험료 인하 혜택
자동차보험료는 2~3% 수준 낮아질 듯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은 가입 시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009년 9월 이전에 가입한 소비자의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2017~2021년 사이 가입한 소비자는 올해에 이어 또 한 번 두 자릿수 인상된 청구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를 평균 1.5%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건 2017년 4월 출시돼 2021년 6월까지 팔렸던 3세대 실손으로, 평균 인상률은 18%에 달한다. 지난해 인상률(평균 14%)보다도 높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였는데, 3세대의 경우 손해율이 156.6%를 기록해 지난해(131.4%)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보험사가 100만 원을 받아 157만 원을 보험금으로 내줬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너무 올라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실손 가입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955만 명이다.

가입자 수가 약 1,900만 명으로 가장 많은 2세대 실손(2009년 10월~2017년 3월)은 평균 1%대 인상된다. 그간 실손보험 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돼왔지만, 올해 상반기 손해율이 지난해(111.5%)보다 소폭 낮아진 110.7%로 안정화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로 백내장 과잉수술 관련 심사 기준이 강화된 덕분이다. 2021년 7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실손의 경우 아직 출시 5년이 지나지 않아 내년에도 보험료가 동결된다.

2009년 9월까지 판매됐던 1세대 실손의 경우 손해율이 높지 않은 만큼 보험업계가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를 낮추기로 했다. 인하율은 평균 4%대다. 지난해 기준 실손보험 가입자 3,997만 명 중 1세대 가입자는 20.5% 수준으로, 약 820만 명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세대 실손은 상품별 갱신 주기가 3~5년으로 다양해 당장 보험료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인하된다. 지난해 4월 7개 손보사가 1.2~1.4%를, 올해 2월 8개 손보사가 2.0~2.1%를 내린 데 이어 3년 연속이다. 업계에서는 평균 인하율이 2~3%로 지난 2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무가입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통상 82~84% 수준이 보험사의 손익분기점인데, 올해 상반기까지 76~78%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손보협회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다수 국민이 가입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