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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다른 학교로 보내겠다는 등 교장이 교사에 갑질...해당 교장 전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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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이 교사들에게 지속적인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서울 A초등학교 교장은 지난해 부임한 이후 다수 교사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이에 반대하는 교사들에게 회의 시간 폭언 등을 했습니다. "저 때문에 학교 오기 싫은 분은 얘기를 하시면 다른 학교로 보내드리겠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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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동조합 로고 〈출처=서울교사노동조합 홈페이지〉




또 일부 교사에게는 악성 민원을 많이 받는 특정 학급의 담임을 맡으라고 강요하거나, 원어민 교사를 괴롭히라고 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했다는 게 이 학교 교사들과 교사노조의 주장입니다.

교사노조는 이 학교 구성원들을 상대로 한 익명 설문에서 '교장 선생님이 새로 오시고 학교가 정말 엉망이 되어가는 것 같다' '(교장) 한 사람의 주장으로 다수의 의견이 묵살되고 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 등에 해당 학교장에 대한 감사와 전보 조치 등을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A초등학교 교사 20여 명 역시 국민신문고와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에 민원 및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다음 주 관할교육지원청에서 교장의 행위가 갑질에 해당하는지 등을 판단할 예정입니다.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해당 학교장에 대한 실효적인 조치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학교장 갑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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