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생산 6.6%↑ 올들어 최고치
소매판매는 10.1%↑…시장 기대 밑돌아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주조 공장에서 한 직원이 철강 주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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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월 4.6%와 시장 예상치 5.6%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전월 7.6%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4월 18.4%에서 7월 2.5%로 급감했다가 11월까지 4개월 연속 회복세다.
다만 지난달 소매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12.5%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5.9%를 기록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11월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1~10월 증가율과 같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3.0%를 밑돌았다.
분야별로 보면 인프라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8%, 제조업 투자는 6.3% 각각 늘었으나,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대비 9.4% 감소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2월 5.5%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11월 중국의 실업률은 9월, 10월과 같은 5.0%였다. 7월부터 발표를 중단한 16-24세 청년실업률은 11월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내수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거시경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중국 경제 책임자는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11월 중국 경제는 소매판매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더욱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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