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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지드래곤 마약 무혐의…경찰 "구체적 제보라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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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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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한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씨를 불송치하기로 결정한 경찰이 부실한 수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오늘(14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수사 초기에) 권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며 "제보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수사했는데 범죄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청장은 "구체적인 제보가 있는데 수사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며 "수사에 착수해 혐의가 없으면 없다고 밝히는 것도 경찰의 의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그동안 수사한 권 씨를 다음 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권 씨는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권 씨와 함께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부실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청장은 "감정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부실 수사로 평가하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와 관련해서는 그가 고소한 A 씨 등의 공갈 사건부터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마약 사건과 공갈 사건이 따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라며 "공갈 사건부터 해결해야 마약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진술뿐만 아니라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통신·금융 내역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 씨와 신원을 모르는 B 씨 등 2명을 고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하거나 내사한 인물은 이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입니다.

이 가운데 7명을 입건했고, A 씨를 포함해 3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 씨 등 4명은 아직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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