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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후임에 조태열 내정… 尹, 귀국후 외교안보 인사 단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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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 조 전 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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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가 사실상 내정됐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조 전 대사 외교부 장관 발탁이 발표될 것 같다”며 “외교부에서는 인수인계 작업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1일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나선 윤 대통령은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역 4선 국회의원인 박 장관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후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출마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내에서는 조 전 대사가 결격 사항 없이 검증을 통과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조 전 대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해 1979년 외무부에 입부했다. 주유엔 대사, 외교부 2차관, 통상교섭조정관 등 요직을 역임했고, 외교부 내에서 다자·통상외교 전문가로 꼽힌다. 또 조 전 대사는 청록파로 잘 알려진 조지훈 시인의 3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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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ASML 본사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왼쪽 두 번째)과 클린룸을 시찰하며 크리스토프 푸케(왼쪽 세 번째) ASML 최고사업책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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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교체와 함께 국가정보원장과 국가안보실장 인사도 단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유력 검토되고, 조 실장 후임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조 실장의 국정원장 발탁 여부에 따라 막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 실장은 외무고시 14회, 이 이사장은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조 실장은 주미대사,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미국장 등을 지냈다. 또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2005년 9·19공동성명 도출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 이사장은 주이탈리아 대사, 외교부 차관보·북핵담당대사 등을 지냈다. 또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북핵 전문가이다.

조 실장과 이 이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 71회 동문이기도 하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도 경기고 71회 출신이다. 경기고 졸업 후 조 실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이 이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김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에 각각 진학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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