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13일 혜화역 앞에서 침묵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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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가 경찰에 연행됐다.
전장연과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13일 오전 9시쯤 혜화역 대합실에서 침묵 선전전을 하다가 경찰에 퇴거불응·철도안전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혜화역 내 대합실에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침묵 선전전을 벌였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은 이들을 둘러싸고 퇴거를 요청했다. 거듭된 퇴거 요청에 다른 활동가들은 역사 밖으로 쫓겨났고 이 대표는 홀로 침묵시위를 이어가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지난달 21일 서울·경기 경찰에 지하철 모든 역사와 열차 내 집회·시위의 금지·제한을 위한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이어 같은 달 23일 전장연 시위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퇴거불응죄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반려했다.
전장연은 지난 1일부터 국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대신해 침묵시위를 하겠다고 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원천 봉쇄’ 기조를 유지 중이다. 지난 8일에도 이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 8명이 혜화역 승강장에서 침묵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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