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전보다 TV 저렴해
자동차 가격도 하락 전환
자동차 가격도 하락 전환
미국 전자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 매장 <사진 출처=연합뉴스> |
미국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가전제품과 정보기술(IT) 제품, 자동차, 항공권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가 발표한 물가 지표를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가전제품과 IT 제품, 자동차, 항공권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월(3.7%) 대비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가전제품과 같이 한 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재와 IT 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내구재 가격은 작년 9월의 고점 대비 약 1년 새 2.6% 하락했다. 특히 내구재 가격은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낮게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써카나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평균 LCD TV 가격은 305달러(약 40만원)로 작년 348달러(약 46만원) 대비 11.6%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306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태블릿 가격은 1년 새 352달러에서 291달러로 떨어졌다.
폴 개그논 써카나 소비자기술산업 부문 고문은 “작년부터 주요 수입품의 공급망 지연이 완화되고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IT 제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팬데믹 초기 많은 사람들이 IT 제품을 하나씩 장만하면서 수요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차량 재고가 점차 회복되면서 자동차 가격도 하락 전환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J.C.파워에 따르면 11월 신차 평균 가격은 4만5300달러로 작년 12월 4만7000달러 대비 낮게 나타났다. 다만 현재 평균가는 팬데믹 이전 대비 1만 달러 이상 높게 형성돼있다.
지난해 여행 수요 급등에 따라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권 가격도 안정되고 있다. 10월 항공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한편 필수재인 식료품 및 의류 가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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