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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독자칼럼] 2035 부산엑스포, 다시 출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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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노찬용 성심학원 이사장


막판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하지만 실패는 있어도 포기란 있을 수 없다. 이번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의 소중한 경험은 향후 2035 엑스포 유치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유를 필자의 국제학 박사 전공을 기반으로 몇 가지 살펴보려 한다. 무엇보다 이번 유치전에서 아쉬웠던 점은 전 국민의 단합된 마음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마치 부산만의 잔치였던 것처럼 수도권 지역의 응원이 부족했다.

또한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했는지도 의문이다. 그들에게는 문화가 급한 것이 아니라 먹을 것, 마실 것, 또 그들이 한국으로 왔을 때 숙소에 드는 경비 등 실질적인 지원이었을 텐데 우리의 제안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실패 이유를 돌이켜보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 자원외교와 교육외교를 통해 저소득 국가와 협력이 필요하다. 우선 아프리카 나라마다의 특성을 연구해서 자원외교를 펼쳐 보자. 예를 들어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굴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발굴할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국가에 대해 국내 기업이 자원 발굴을 맡는 대신 그 대가로 자원을 받아 오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교육외교를 제안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 한글학교를 설립해 한글과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해보자.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지구 반대쪽에 있는 나라도 한국을 가깝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물론 민간 차원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다. 필자는 2021년부터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대학법인협의회는 1988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서 현재 전국 173개 4년제 사립대학법인의 이사장을 회원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173개 사립대학들은 전 세계 수많은 국가의 유수 대학들과 교육 협력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하며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소통 창구들을 활용해 우리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국가적 행사를 지원할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번 유치 실패를 거울 삼아 2035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보다 철저한 준비를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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