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번엔 메타버스로 중동 공략 속도 낸다

네이버제트, 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와 사업 협력
메타버스 콘텐츠·기술 분야 노하우 공유

강희석(왼쪽부터)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리드가 8일 한국을 방문한 셰이크 술탄 빈 아흐메드 빈 알 카시미 샤르자 부국왕, 칼리드 오마르 알 미드파 샤르자 미디어 시티 회장과 만나 메타버스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네이버제트 제공

제페토의 네이버제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가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및 기술 협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제트는 8일 UAE 샤르자 미디어 시티와 메타버스 및 기술 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셰이크 술탄 빈 아흐메드 빈 알 카시미 샤르자 부국왕과 칼리드 오마르 알 미드파 샤르자 미디어 시티 회장을 비롯한 샤르자 고위대표단 일행이 협약식을 위해 판교 테크원 사옥을 방문했다. 이들은 제페토 모션캡처 스튜디오, 제페토에 적용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체험하며 네이버제트의 첨단 기술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 및 몰입형 기술과 관련해 포괄적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샤르자 미디어 시티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및 몰입형 기술과 관련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콘텐츠 트렌드 또한 적극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네이버제트는 샤르자 미디어 시티에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관련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을 모색하기로 했다. 공동 버추얼 아티스트 미디어 제작이나 메타버스 영화제 등 각종 문화 이벤트를 통한 문화 교류도 이어갈 계획이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리드는 "네이버제트의 풍부한 콘텐츠 및 기술 노하우를 적극 교류하며 샤르자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세계적인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 미드파 샤르자 미디어 시티 회장은 "네이버제트와 함께 메타버스 여정을 시작하며 UAE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