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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내 친구 신혼집은 새 아파트라던데"..알고보니 빚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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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혼부부 빚 1억6417만원
'역대 최대' …10쌍 중 9쌍 대출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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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작년 신혼부부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도 줄고, 평균 자녀 수도 감소했다.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은 대출을 받아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6417만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5쌍 중 1쌍은 3억원 이상 대출잔액을 갖고 있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결혼…작년 신혼부부 역대 최저
통계청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신혼부부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가 대상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혼인 신고를 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 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전년보다 6만9300쌍(6.3%)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신혼부부 규모가 가장 작았다. 2017년 138만 쌍이던 신혼부부는 2018년 132만 2000쌍, 2019년 126만 쌍으로 6만 쌍 안팎이던 감소 폭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7만 6000쌍으로 커지다 지난해에 110만대에서 100만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전체 신혼부부 중 81만 5357쌍(79.0%)은 초혼이고 21만 3808쌍(20.7%)은 재혼 부부였다.

초혼 부부들의 경제 사정은 나아졌다. 맞벌이 비중이 높아져서다. 맞벌이 비중은 57.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초혼 신본부부 평균 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4994만원)보다 약 1.7배 높다.

신혼부부중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53.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평균 자녀수도 0.65명으로 전년보다 0.01명 감소했다. 맞벌이 신혼 부부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49.8%)은 외벌이 부부(59.4%)보다 9.6%포인트 낮았다.

주택을 보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40.5%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주택 보유 여부도 자녀 유무의 변수로 작용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 중 아이가 있는 비율은 59.6%로 무주택 부부(49.5%)보다 10.1%포인트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자녀수는 0.72명으로 무주택 부부(0.59명)에 비해 0.13명이 많았다.

파이낸셜뉴스

[출처: 통계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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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쌍 중 9쌍은 '대출'…빚 1.6억원
작년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의 비중은 89.0%로 나타났다. 부부 두 사람 모두 대출금이 있는 경우가 40.4%로 가장 많았다. 남편만 있는 경우는 39.3%, 아내만 있는 경우는 9.3%로 조사됐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6417만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년(1억5300만원) 대비 7.3%(1117만원) 늘었다.

중앙값은 대출금을 받은 신혼부부를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을 의미한다. 작년 11월 1일 기준 제1, 2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 대출을 의미한다. 사채 등은 제외됐다. 다만 대출잔액 증가율은 전년(15.4%)에 비해 둔화됐다.

5쌍 중 1쌍은 대출잔액이 3억원 이상이었다. 단출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억원~2억원 미만 구간이 29.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억원 이상 20.2%, 2억원~3억원 미만이 2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은 90.9%로, 대부분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는 모습이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9313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4233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

혼인 1년차 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이 86.5%로 가장 낮았고, 3년차가 89.9%로 가장 높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도 많이 받았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소득 '1000만원~1억원 미만'인 초혼 신혼부부는 대출잔액 '1억~2억원 미만' 구간이 가장 많았다.

소득 '1억원 이상'인 신혼부부는 대출잔액 '3억원 이상'(36.1%)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는 아파트에 가장 많이 거주(72.4%)했다.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11.0%로 전년보다 0.4%p 하락했다. 혼인연차가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아졌다.

파이낸셜뉴스

[출처: 통계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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