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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부상제대 군인 '영웅청년 주택' 입주…원희룡 "빚 갚는 일,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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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열린 영웅청년 주택 입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2023.1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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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헌신하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입었지만, 유공자로 분류되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상 제대 군인을 위해 정부가 주거 지원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서울 양천구 신길동 영웅 청년 주택 간담회를 열고 부상 제대 군인의 주거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을 선보였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부상 제대 군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주은 서울시부상장병상담센터 실장을 비롯해 영웅 청년 주택 입주예정자도 함께했다.

원 장관은 "영웅 청년 주택은 군에서 헌신하고 나라에 자신을 바친 분들에 대해 국가가 빚을 갚는 일"이라며 "국토부, 서울시, LH가 나서서 사업이 넓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준 사장 또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이 참 무거웠다"며 "이번을 시작으로 많은 요청이 있을 텐데, 국가에 기여한 이들에 최대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웅 청년 주택은 부상제대 군인 청년에게 주거 지원을 제공한 최초 사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상담센터가 협업해 현재 7명이 입주 중이다.

5호선 신정역 초역세권인 데다 치료와 재활을 위한 의료기관도 가까워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국토부와 서울시, LH가 협력해 공급하는 서비스 연계형 통합주택은 우선 LH가 기존 매입임대방식처럼 적정한 주택을 확보해 시세의 30~50% 수준에 제공한다.

서울시는 입주대상자를 발굴·추천해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선정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부상 제대 군인 상담센터와 연계해 주거를 넘어 생활 영역으로까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주거 문제에 취약했다. 반지하에서 벗어나 밝은 집에서 살 수 있게 돼 든든하다"며 "앞으로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퍼져나가 부상 제대 청년들이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사장은 "올해 주택·건설 경기 부진으로 목표한 임대주택 공급량을 채우지 못했지만, 향후 상황 개선에 따라 목표도 채우고 영웅 청년 주택과 같은 유형도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협업했지만, 향후 LH 지역본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최대한 노력해 전체적인 매입임대주택 공급도 늘리고, 주택 공급받을 이들의 선정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국토부가 선도하고 복지부, 보훈부 등과 연계해 좀 더 두터운 보훈, 국가에 희생한 청년에게 진 빚을 제대로 갚을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했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에서 머니투데이가 보도한 LH 혁신안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강조해 온 LH의 독점 카르텔을 깨는 고강도 혁신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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