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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주류 ‘원칙과상식’, 신당 계획 “아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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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그때 상의하겠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이원욱의원(왼쪽부터)이 지난달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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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0일 주최한 토론회에선 당내 민주주의 실종 등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들은 관심이 쏠린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면서도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그때 상의드리겠다”고 열어뒀다.

원칙과 상식에 참여하는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 의원은 신당 창당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바뀌면 그게 신당”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국민의 민주당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 한번 민주당이 신당이 되는 그 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그때 여러분과 상의를 드리겠다”며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조 의원은 “벼랑 끝 전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한번 고쳐가지고 써서 제대로 만들어야지만 가장 쉽게 정치가 제자리로 갈 수 있다”며 “그걸 포기하고 두 개(국민의힘·민주당)를 놔둔 상태에서 딴 길을 간다는 건 굉장히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 대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윤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게 가장 필요한 상식’을 묻는 질문에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선거법도 그렇고, 본인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지켜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8일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것과, 지난 9월 자신의 2차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파기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윤 의원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방어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사법적 판단을 받도록 하면 되는 것”이라며 “왜 우리당이 모든 걸 가지고 모든 힘을 다 쏟아서 여기 방어하는 데 주력해야 되나”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에게 들은 말 중 가장 황당했던 말’을 묻는 질문에 지난 8일 MBC 라디오에서 공개한 이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뭐가 문젭니까’ (라고 말해서) 정말 막막했다”며 “아니, 몇 년 동안 수도 없이 얘기를 했는데”라고 지적했다. 방청석에선 조 의원의 ‘뭐가 문젭니까’라는 말에 “너”라는 말이 쏟아졌다. 이 대표를 가리킨 것이다. 이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저는 ‘너’(이 대표) 밑에서는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참석자가 질문 중 비속어를 쓰는 등 분위기가 격화하자 조 의원은 “이 자리에 모인 이유가 어떤 특정인을 반대하거나 그 사람을 증오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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