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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한류 타고 K푸드 수출 '훨훨'…김·라면 쌍끌이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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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 8억달러·라면 10억달러 역대 최대 수출 예상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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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K드라마 등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역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라면과 김이 K푸드 '쌍끌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수출액은 이미 지난달에 7억 달러(약 9200억 원)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김 수출액은 6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올해 김 수출액은 지난달 10일 기준 7억 89만 달러로 기존 최고 실적이던 2021년의 6억 9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해수부는 해외에서 김이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 지난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지켜온 효자 식품이다. 수출액은 2010년 1억 1천만 달러에서 2015년 3억 달러, 2017년 5억 1천만 달러, 2021년 6억 9천만 달러까지 늘었다가 작년에 6억 5천만 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한국 김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다.

올해 수출 실적을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억 5천만 달러를 넘었고 일본은 1억 4천만 달러에 육박했다.

중국은 9천만 달러, 태국과 러시아는 합해서 1억 달러 수준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수출액이 올해 연말까지 우리 돈으로 1조원을 최초로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김 수출액은 8억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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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2027년까지 김 수출 규모를 1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수온 상승에 강한 종자를 개발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지난 9월 수립했다.

라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라면 수출은 전년(4억 6700만 달러)보다 29% 증가한 6억 357만 달러를 기록하며 김을 추월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7억 8525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7억 6541만 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달 25일까지 8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 전체(4조 1309만 달러)의 2배가 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라면 등이 K푸드 수출을 이끌고 있다면서 올해 라면 수출 10억 달러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라면 수출 1위 시장은 중국(1억 7445만 달러)이며 2위는 미국(1억 700만 달러), 3위는 일본(4866만 달러)이다.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4위와 5위로 필리핀, 태국을 밀어냈다.

한국 라면 업체들은 한류 인기 영향을 톡톡히 봤다. BTS의 정국, 뷔, 진, 블랙핑크의 지수, 제니 등이 소셜미디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으로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 기생충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나왔다.

한국 라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회사는 삼양식품으로 불닭볶음면 매운맛 열풍을 일으켰다.

삼양식품은 해외에 공장이 없어 해외 판매 전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삼양식품 올해 1~3분기 수출액은 5876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6057억 원)에 육박한다.

삼양식품 수출액은 매년 늘어 올해 8천억 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26%에서 올해 3분기 68%까지 높아졌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은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한다. 불닭 브랜드는 현재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매출 비중은 중국 35%, 동남아 30%, 미주 15% 등이다.

특히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가 2014년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불닭 챌린지는 세계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구독자 1600만 명의 유튜버 맷 스토니가 4년 전 불닭볶음면 15개를 10분 안에 먹어 치우는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1억 4400만 건을 올렸다.

농심도 일본과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현지 공장 5곳에서 생산한 라면을 직접 판매한다.

농심 라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44%다.

해외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신라면으로 2021년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이 24% 성장한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농심은 이르면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미국 시장에서 일본 닛신을 제친 데 이어 수년 내 마루찬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토요스이산까지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인구가 1억 3천만 명에 이르고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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