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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정장 한 벌이 9만9900원?…고물가에 ‘갓성비’ 엠아이수트 인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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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품 7년전 론칭가로 낮춰 ‘인기’
고물가에 가성비 정장 찾는 남성 늘어
면접룩 하객룩 등 판매량 30% 증가
상·하의 공장서 따로 생산해 원가절감


고물가에 옷값도 함께 치솟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랜드글로벌의 남성 정장 브랜드 ‘엠아이수트(M.I.SUIT)’가 모든 제품의 가격을 7년전 론칭가로 낮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 벌에 9만9900원인 정장 ‘국민수트(남성 정장 상하의 세트)’가 면접 및 웨딩 시즌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해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매일경제

NC강서점에 엠아이수트 국민수트와 국민셔츠가 연출되어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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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랜드글로벌은 엠아이수트의 올 가을·겨울(F/W) 시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에 론칭된 엠아이수트는 남성 정장 시장에 없던 10만원 이하의 정장 상하의 세트(정상가 기준)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기획된 남성복 브랜드다.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가 입을 수 있도록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9만원대 국민수트로, 론칭 당시 상하의 세트 가격을 9만9900원에 선보여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원·부자재 상승 등으로 국민수트의 가격 또한 올라 10만원대가 되었으나, 엠아이수트는 지난 9월 국민수트를 비롯한 전제품의 가격을 7년전 가격으로 낮춰 고물가에 고객 부담을 덜기로 했다.

9만원대로 다시 선보인 국민수트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국민수트의 경우 현재 완판을 앞두고 있어 곧 전 지점에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또다른 인기 상품은 ‘국민 셔츠’다. 국민셔츠의 가격은 29900원으로 레귤러 카라 디자인에 다양한 체형에 어울리는 핏으로 제작됐다.

올해 9월 첫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어 출시 한달 만에 전체 셔츠 매출이 전년대비 50% 신장했다.

매일경제

엠아이수트 모델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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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수트가 다시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생산 공장 발굴 및 임가공 방식 덕분이었다.

임가공 방식은 이랜드글로벌에서 직접 최적의 원단과 부자재를 발주하고 베트남 공장에서는 생산만 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가 ‘완사입 방식’을 취하는 것과 비교된다.

완사입 방식은 생산처의 완사입 업체가 모든 자재를 직접 소싱해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형태로, 원부자재부터 마진이 적용되어 원가가 높아져 최종적으로 가격이 상승한다.

이와 더불어 엠아이수트는 상의와 하의를 따로 생산하는 방식을 택해 이랜드글로벌의 다른 남성복 브랜드 정장 하의 공장과 통합 생산함으로써 한번 더 원가를 절감했다.

매일경제

NC강서점 엠아이수트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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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 의류를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국민수트와 국민셔츠의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엠아이수트는 내년까지 전국에 50개점을 오픈하고 3년내 연매출 500억 규모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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