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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오타니 다저스 간대”…역대 최고 계약에 日 열도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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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LA다저스와 초대형 계약
10년 7억달러에 일본 열도 ‘환호’

요미우리 디지털 호외 찍어내고
민영방송은 오타니 특집 편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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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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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조건의 계약으로 LA다저스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일본 열도가 열광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타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SN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고 썼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에 맺은 MLB 역대 최고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트라우트는 당시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에 계약해 ‘4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오타니는 5억, 6억 달러를 넘어 단숨에 7억 달러의 문을 열어 젖혔다. 오타니는 연평균 7000만 달러(924억원)를 받으며 이 역시 MLB 역대 최고액이다.

오타니의 FA 대형 계약 소식이 발표되면서 일본 주요 매체들은 이를 톱뉴스로 보도하며 다양한 분석기사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일본 최대 신문인 요미우리의 경우 별도의 디지털 호외를 발간하며 오타니의 대형 계약을 축하했다. 요미우리는 올해 7번의 디지털 호외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3번이 오타니 관련일 정도로 오타니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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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디지털 호외를 발간한 요미우리신문.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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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본 주요 민영방송들은 정규편성을 중단하고 오타니 FA 계약의 의미, LA다저스 구단은 어떤 곳, 오타니가 어린 시절 자란 고향 등을 현지 생중계로 연결하며 입체적인 분석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또 인터넷 포털 야후에는 ‘LA다저스로 옮긴 오타니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올라왔는데, 여기에 정오까지 4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절반이 넘는 60%가량이 ‘우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LA에인절스에서 뛰면서 오타니의 경우 MLB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가진 ‘부자구단’ 다저스에서 우승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도류’로 불리며 MLB에서 투타를 겸업해 온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8년 타자로서 22홈런, 투수로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고, 2021년과 2023년 AL 최우수선수(MVP)가 되며 MLB를 평정했다.

다만 오타니는 2023시즌 도중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서 내년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뛴다.

일각에선 1년 동안 투수로 뛸 수 없는 오타니의 몸값이 예상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오타니는 이를 비웃듯 예상치를 훌쩍 넘겨 7억 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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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던 모습의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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