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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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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마, 벌 받아야지” 흉악범 살린 日의사...범인은 결국 사형 구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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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9년 7월 18일 69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의 범인 아오바 신지가 2020년 5월 27일 들것에 실려 병원에서 경찰로 이송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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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며 36명의 목숨을 빼앗은 흉악범을 살려낸 의사의 노력이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 7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이날 교토지방재판소에서 열린 공판에서 살인·방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오바 신지(45)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아오바는 교애니 소설 공모전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2019년 7월 교토시 후시미구 교애니 제1스튜디오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으로 직원 36명이 숨졌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아오바는 당시 방화를 하다 자신도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오사카 긴키대학 병원에서 일하던 화상 전문 의사 우에다 다카히로(52)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오바를 처음 본 순간 도저히 살아날 수 없을 걸로 보였다”면서도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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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상 전문 의사 우에다 다카히로.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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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는 아오바의 목숨을 살리려 화상으로 괴사한 조직을 네 차례에 걸쳐 제거하고 콜라겐과 ‘자가 배양 표피’ 이식을 진행했다. 자가 배양 표피는 수술이 끝나고도 3~4주가량 관리에 전념해야 해 그동안 아오바의 혈압 유지와 감염 차단에 온종일 매달려야 했다. 우에다는 약 4개월에 걸친 치료로 아오바의 목숨을 살렸다.

아오바는 상태가 호전된 후 의료진에게 “나처럼 아무 가치 없는 사람을 왜 열심히 치료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아오바는 지난 6일 피고인 신문에서 유족들에게 처음으로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다만 아오바 측 변호인은 피고가 아홉 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에게 학대 당한 성장 배경 등을 감안해 “심신 상실로 무죄나 형 감경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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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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