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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에 또 물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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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지난 4월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지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기동하는 필리핀 해안경비대 함정을 막아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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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또다시 물대포를 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해경선이 이날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에서 필리핀 수산국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필리핀이 밝혔다. 필리핀은 물대포를 맞아 선박의 통신·항법 장치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수산국 선박은 자국 어선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측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막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비인도적 행위”라며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중국 해경도 이날 위챗 공식 계정에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침입한 필리핀 선박 3척을 법률에 따라 통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계속 충돌하고 있다. 중국 해경은 지난 8월과 지난달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쐈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며 2016년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이 안에 약 90% 영역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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