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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서울대 말고 지방대 가"…수능만점자에 권유한 저 나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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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가채점 표를 작성하는 고3 학생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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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를 권유했다가 무안을 당해 기분 나쁘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다. 그는 "지방대 차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학을 권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지난해 한 지역신문에 기고된 글이다.

작성자 A씨는 “수능 만점을 받은 어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며 “서울대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부모에게 ‘그러지 말고 부산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했다.

A씨의 말을 들은 일행들은 "무책임한 말"이라며 A씨를 타박했고, 학생도 당황스러운 기색을 지우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이에 대해 “수능 만점자가 지방대학에 가는 것이 과연 인생을 망치는 일인지는 지금도 납득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열등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며 “서울 이외를 뭉뚱그려 ‘지방’이라 부르는 데서도 깊은 차별이 배어 있다. 서울은 늘 세련되고 앞서가며 지방은 늘 어리숙하고 투박하다는 식의 이분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방대를 권한 이유에 대해 "학생의 재능이 평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유한 본질은 경계를 뛰어넘는 리더가 되어 서울과 지방의 벽을 허물어 달라는 당부를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에 진학해 서울에 뿌리내려 개인의 꿈을 이루는 것도 소중하지만, 수능 만점이라는 그 특별한 재능을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활용해달라는 뜻이었다”며 “서울 대신 지방을 선택하라는 조언은 단순히 서울이냐 지방이냐의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그 너머에 펼쳐질 장대한 비전을 봐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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