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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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화폐인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주범인 권도형이 한국이아닌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 씨를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보낼 것을 비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권 씨의 최종 판결 전까지는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권 씨는 작년 4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그러다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려다 체포됐다. 이후 미국과 한국 모두 권 씨의 송환을 요청했다.
권 씨 입장에서는 형량 면에서는 한국 법정에 서는 것이 유리하다. 증권사기·배임 등 5개 혐의를 적용하 우리나라 검찰과 달리, 미국은 금융사기·시세조작 등 8개로 더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권씨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0년 이상 선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권 씨도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도 피해 보상을 위해서라도 권 씨가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씨의 미국행이 이대로 확정될 경우 그는 형기와 구금명령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께 미국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국내 피해자도 20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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