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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일가 재산 400조원…세계 최고 부자 가문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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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왕족 알 나흐얀 일가 전세계 1위

월마트 창업자 가족·에르메스 일가 등 뒤이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왕족인 알 나흐얀 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구단주로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나흐얀의 가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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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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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 나흐얀 일가의 재산은 지난달 27일 기준 3050억달러(약 399조 2145억원)로 전 세계 재벌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알 나흐얀 일가는 UAE의 7개 토후국 가운데 가장 큰 아부다비를 통치하는 가문이다. UAE의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의 아들과 동생들이 대부분의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알 나흐얀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펀드 인터내셔널 홀딩스(IHC)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의 펀드다. IHC는 농업, 수산업,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에 뛰어들어 지난 4년 새 주가가 7000% 폭등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가문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 일가가 차지했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아들인 롭슨과 짐, 그리고 손자·손녀들의 주식 가치 등을 합한 것이다. 월튼 일가는 월마트 지분 46%를 소유해 재산이 2597억달러(약 339조 2201억원)에 달했다. 월마트는 전 세계 1만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3위 가문은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 창업자 일가로, 가족 구성원들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1509억달러(약 197조원)에 달한다. ‘켈리백’, ‘버킨백’ 등의 명품 가방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6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에르메스 일가는 에르메스 회사 지분 3분의 2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엠앤드엠(M&M)과 스니커즈 등 초콜릿 과자류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식품회사 ‘마스’(Mars)의 창립자 가족인 마스 일가는 1419억달러(약 184조3000억원)로 4위에 올랐다. 마스 창업자인 프랭크 마스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학교도 다니지 못했지만, 길거리에서 사탕과 초콜릿을 팔면서 회사를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다음으론 카타르 왕족 알 타니 일가가 1330억달러(약 173조원)로 마스 일가 뒤를 이었다. 자산이 분산돼 있어 평가가 어려운 로스차일드나 록펠러 등 전통적인 부호 가문들은 순위 집계에서 빠졌다.

상위 25개 가문의 재산 총액은 전년보다 1조 5000억달러(약 1960조원) 증가했다. 재벌 일가에 재무 자문을 제공하는 밥 굴드는 “전쟁과 경기 침체, 세금, 가족 간의 다툼에도 이들 가문은 재산을 지켰다”며 “이들은 분기별 이정표가 아닌 세대별 이정표에 집중하며 훨씬 더 길게 미래를 내다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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