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8명 체포…혜화역 무정차 통과

'지하철 시위' 전장연 8명 체포…퇴거불응 등 혐의

시위 및 체포 과정서 열차 8대 혜화역 무정차 통과

혜화역 나서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8명이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열차가 24분간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8일 오전 8시 40분쯤 혜화역에서 시위를 하던 전장연 회원 등 8명을 퇴거불응,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오전 8시 13분쯤부터 8시 37분까지 24분 동안 혜화역에서 하행선 열차 8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단체들과 함께 연대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2021년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장연은 지난 9월 시위를 중단했다가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불법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에 대해 역사 진입을 차단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장연 측은 이날 체포에 대해 "경찰은 폭력적으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외쳤을 뿐인 8명을 강재 연행했다"면서 "그 중 2명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있고, 여성 장애인을 수많은 남성 경찰들이 폭력적으로 끌며 연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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