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구 북구 경북대 본관 계단 앞에 '경북대-금오공대 통합'을 반대하는 경북대 학생들이 벗어둔 학과 점퍼가 놓여 있다./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립대인 경북대학교와 금오공과대학교의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경북대 학생들이 본관 계단에 근조화환까지 두며 반발하고 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대구 북구 경북대 본부 앞 계단에는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학과 점퍼'로 가득 찼다. 이른바 '과잠 시위'다. 계단 양옆에는 근조 화환이 놓였고, 계단 앞에는 재학증명서가 붙어있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논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경북대 학생들은 학과 점퍼를 본관 계단에 벗어 놓으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의사 결정 과정에 학생 의견이 없는 일방적 통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보여 주기 위해 통합대책본부도 창설했다.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대구 북구 경북대 본관 계단 앞에 '경북대-금오공대 통합'을 반대하는 경북대 학생들이 벗어둔 학과 점퍼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학생들의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자 경북대 측은 홍원화 총장 명의로 쓴 담화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홍 총장은 "현재로서는 우리 대학과 금오공대 간의 통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진행된 바가 없다"며 "통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다면 대학 본부는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 문제를 다룬 언론 보도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으실 것"이라며 "하지만 이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있어 바로 잡고자 대학 본부 입장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경북대 본부는 총학생회 등과 관련 사항에 대해 비공개 면담도 진행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2007년에도 통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2008년에는 경북대와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캠퍼스)가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을 내세워 통합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