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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필두로 상승세…'가상자산 시장의 봄' 다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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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임박설까지

6천만 원 넘어선 비트코인 필두로

알트코인 가격도 상승세…시장 '훈풍'

"낙관론 기대기엔 불확실성 커" 신중론도

노컷뉴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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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상자산(코인)인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해당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와 미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관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에 불이 붙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장밋빛 전망에만 기대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7일 오후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천만 원선 위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5일 급등해 약 2년 만에 6천만 원선을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6131만2천 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숨고르기 중이다. 해당 고가는 2021년 12월28일(고점 6150만8천 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이달 1일 저가(5천50만 원) 대비 21.41% 급등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는 다른 코인들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4일 이더리움도 작년 5월11일 이후 처음 300만 원선을 돌파 후 사흘째 310만 원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7일 사이 50% 이상 가격이 오른 코인들도 7개에 이른다. 상승폭이 180%가 넘는 코인도 있다. "가상자산의 봄이 왔다"는 말이 시장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오랜만에 달아오른 주된 이유론 우선적으로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조기에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꼽힌다. 지난달 초 연준의 2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 등 긴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각종 미국 지표 발표가 뒤따르자 이 같은 기대가 급속도로 번졌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0월 때만 해도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6월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이제는 내년 3월일 것이라는 전망이 50%를 넘어섰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조만간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진 점도 시세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10월23일(현지시간) 미국 항소 법원은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SEC의 결정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확정했다. 이와 맞물려 내년 1월엔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지고, 그 계기로 대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근 SEC 관계자들이 해당 ETF 승인을 신청한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와 회동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승인 임박설'로 이어졌다.

현재 4만4천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월엔 5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에서 나오는 것도 이런 기대와 무관치 않다. 가상자산 시장을 감싼 '훈풍'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씨씨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화폐 가운데 원화 비중이 42.8%로 달러 비중을 처음 추월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낙관론에 기대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기엔 불확실성이 아직 크다는 시각도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으며, 승인이 된다고 해도 가상자산 시세가 급등할 것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시장의 신중론을 다뤘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넥소의 공동 설립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해당 매체 인터뷰에서 "(SEC 승인이 현실화 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SEC '승인설'로 이미 이득을 본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급락 현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취지다.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한국시간으로 14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다소 사그라질 가능성도 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견제구'를 던졌지만, 현재까지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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