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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목)

‘10돌’ 맞은 한인 유니콘 ‘몰로코’, 기업가치 20억달러 돌파… “AI로 디지털 광고 하루 5000억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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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안익진 몰로코 대표가 7일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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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솔루션 기업 몰로코(Moloco) 창업자인 안익진 대표는 “올해 몰로코는 세계 최고의 머신러닝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면서 “그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구축해왔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 좋은 인재들을 영입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몰로코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몰로코는 지난 2013년 설립됐는데 최근 5년간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창립 후 5년간은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면서 “머신러닝을 통해 모든 규모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1년 몰로코의 시리즈C 평가액은 15억달러(1조9800억원)였다. 올해 초에는 2차 주식 공모를 통해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와 싱가포르 글로벌 투자자 EDBI 등을 신규 투자로 유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평가된 몰로코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2조6400억원)로 2021년 평가액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실리콘밸리 한인 유니콘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안 대표는 “창업 이래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기업가치 2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몰로코 비전을 꾸준히 실천해 온 임직원들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현재 몰로코 직원 수는 500명이 넘는데 이는 작년보다 2배 증가한 숫자”라며 “2024년은 직원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직장의 모범이 되기 위한 이니셔티브 실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몰로코는 하루 5000억건 이상 광고 입찰을 처리하는데, 1건당 20밀리초에 입찰이 이뤄진다. 트랜스포머 모델과 TPU 등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예컨대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인데 한사람당 1만번의 광고를 본 것”이라며 “초당 800만건을 처리하는 수준이다. GPT 도입을 계기로 애드테크 분야에서도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위대한 기업과 좋은 기업의 차이는 새 이노베이션(혁신) 창출 가능 여부”라며 “더 많은 혁신을 내부에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을 위해 좋은 인재를 지속해서 영입하는 것이 몰로코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선 “내년에도 경기가 쉽지 않고 정보기술(IT) 시장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비즈니스(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로코를 창업한 안 대표는 1978년생으로 지난 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석사를 받았다. 이후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안 대표는 몰로코 설립 전 유튜브와 구글에서 경험을 쌓았다. 유튜브에서 일하는 동안 안 대표는 동영상 수익률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고, 구글에서는 테크 리드 매니저로서 안드로이드 데이터 팀을 이끌며 2012년 구글 시티즌십(Google Citizenship) 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몰로코를 창업했고 2023 골드만삭스 ‘빌더스 앤드 이노베이터스 서밋’에서 2023년 최고의 기업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1월 몰로코는 제이 트리니다드(Jay Trinidad)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총괄 겸 글로벌 전략 총괄과 안재균 한국 지사장을 선임했다. 서울 오피스를 거점으로 아태 지역에서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트리니다드 총괄은 “몰로코의 주요 전략 시장인 서울 오피스를 비롯해 전 세계 13개 오피스를 통해 세계적인 인재를 배양,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장은 “몰로코는 앞으로도 고급 머신러닝과 기업 보유 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고객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혁신 허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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