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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인요한표 개혁’ 없던 일 됐다…42일만에 막내린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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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지막 회의 끝으로 활동 종료
尹-金지도부 회동 후 印기류 바뀌어
‘빈손 혁신위’ 지적하는 목소리도
혁신위 띄운 金지도부도 비판 못 피해


매일경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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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활동 42일 만에 막을 내렸다.

‘당내 주류 희생’ 권고안을 두고 김기현 지도부와 충돌했는데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6호 혁신안까지 내놨으나 1호 혁신안인 ‘대사면’ 외에는 관철한 것이 없어 결국 ‘빈손 혁신위’로 끝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위 43일 만에 활동 종료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조기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한다. 다음 주 월요일(11일) 보고를 끝으로 혁신위 활동은 다 종료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그간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맨 먼저 윤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내각을 혁신위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해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 주시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를 또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돌아간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회의 결과 백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김기현 尹心 실리자 印 ‘백기’
인 위원장은 ‘당내 주류 희생’ 혁신안을 관철하기 위해 지도부와 정면대결도 불사했으나 결국 한발 물러섰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오찬 회동을 한 데 대해 사실상 현 지도부 체제에 힘을 싣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인 위원장도 혁신안 관철의 뜻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날(6일)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만남이 예상보다 짧은 15분이었던 점을 고려하며 이미 인 위원장은 ‘조기해산’에 대한 뜻을 품고 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혁신위원들 사이에서도 ‘조기해산’을 동의하는 데 뜻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직전 회의에서만 해도 혁신위 내부에선 “조기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해용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들은 혁신위가 할 일을 다 했다’라고 생각했다”며 “조기해산이라는 표현보다는 활동종료로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빈손 혁신위’ 비판…대사면 이외에 관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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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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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임기를 채우지 못한 ‘조기해산’한 혁신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혁신위는 6호 혁신안까지 내놨지만 그중 지도부가 수용한 것은 1호 혁신안(대사면)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혁신위 조기해산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또 혁신위라는 기구가 갖고 있는 특성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혁신안 관철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의지를 갖고 혁신위를 이끌었지만, 결국 뜻을 꺾었다”며 “(혁신위) 활동을 조기에 마친 데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의 실망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조기해산’했으나 앞으로 지도부의 행보에 기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인 위원장은 회의 결과 백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좀 더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것으로 모든 일정을 공식적 일정을 마치고 월요일에 혁신안 마지막 안을 올리고 백서를 만들고 끝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해용 위원은 혁신위 활동 중 아쉬운 부분에 대해 “혁신위가 가지는 한계가 있다. 우리 활동 기간이 길면 모르겠지만 선거 과정도 있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충분히 다 제안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 위원은 ‘지도부가 1호안 빼고 받아들인 혁신안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어제 김 대표가 당의 공관위나 다른 여러 가지 절차들을 통해서 (수용) 노력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특히 불체포특권 등 이런 부분은 총선기획단이나 최고위에서 결론해서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혁신위 띄운 김기현지도부, 비판 못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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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일 오후 대구 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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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조기해산에 김기현지도부도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혁신위를 띄웠기 때문이다. 또한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혁신안을 무력화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전권이 아니라 무권”이라며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날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도 “너무 짧았다. 그래서 그동안에 여러 가지 고민하고 쌓였던 현안들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이게 단순히 보여주기식 봉합은 아닌가 이런 것들이 많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혁신위가 내놓은 안이 사실 혁신위가 어떻게 보면 스스로 희생하는 그런 모습이었다”며 “처음에 약속받기로는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전권이 아니라 무권이다. 전적으로 거부당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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