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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김기현·인요한 파국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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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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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약 보름 만에 다시 만났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다시 봉합에 나선 모양새다. 6일 오후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동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일정에 동행한 이후 서울로 올라와 인 위원장을 만났다. 전날 윤 대통령과 지도부가 오찬을 함께한 지 하루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인 위원장을 만나 "제안해주신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다만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간 혁신위가 권고한 지도부·중진·친윤 의원들의 험지 출마에 응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에둘러 양해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혁신위는 최고위원회의 안건 상정을 두고 당 지도부와 진실 공방까지 벌였다. 지난 4일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 의원들의 험지 출마 혁신안을 최고위에서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일 최고위에서 안건 상정이 불발되며 혁신위와 지도부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조기 해산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오늘 만남을 통해 김기현 대표님의 희생과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결정한다. 또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의 혁신안을 종합 보고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인 위원장 발언이 혁신위 활동을 마치겠다는 취지인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가봐야 안다"며 "내일 혁신안을 마무리하고 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결정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 스스로 '절반의 성과'라고 표현한 만큼 혁신위가 사실상 별다른 소득 없이 조기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도부 입장에서도 혁신위가 성과 없이 조기 해산하면 불거질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 위원장을 직접 임명한 김 대표의 리더십도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혁신위가 제시한 다른 혁신안 일부를 수용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공천 신청 서류를 접수할 때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받기로 했다. 불체포특권 포기는 혁신위가 중진 험지 출마를 권고하며 2호 혁신안으로 제안한 내용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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